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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밝은바탕입니다.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로 어떤 걸 소개할까 생각하다가

한참 많은 고민을 하게 했었던 여드름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이미 많은 분들은 여러 가지 세안, 화장품 등등을 소개해주고 계시긴 하시는데..

제가 극복한 팁도 혹시나 어떤 분께는 도움이 될까 해서 포스팅을 쓰게 됐습니다:)

 

우선 저는 20살 때까지 여드름이란 게 뭔지 몰랐어요.

그저 남의 나라 이야기였죠..

그냥 대충 물로만 세수하고 돌아다니기도 했고..

자기 전에 비누로 세안하는 게 다였어요.

20살...이었...나...OTL

 

보시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의 피부 고민은

그저 저와는 먼 이야기였죠..

 

그랬던 제가 군대를 가게 되면서 트러블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군대에서의 습관이나 음식이 문제였을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화장품'을 접하게 된 이유였다고 생각해요.

 

군대에서는 햇볕도 많이 받고 먼지도 많이 뒤집어쓰게 되면서

다른 선임들이 다 피부 관리를 열심히 했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한번 해보자! 피부가 더 좋아져 보자!라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바르기 시작했어요.

세안제도 사서 세안하고, 화장솜을 써서 토너로 닦아내고..

로션에.. 크림에.. 자외선 차단제도 시세이도? 걸 사서 발랐어요.

 

그랬더니 여드름인지.. 모낭염인지.. (그때만 하더라도 여드름이라고 생각했어요)

엄청 생기더라고요.

군대 내내 고생하고 전역 후에도...ㅠ

제대로 관리를 안 해서 그런가..?

라고 생각해서 그때부터 비싼 화장품들을 엄청 찾기 시작했어요.

크리니크, 키엘, 비오템, 랩 시리즈 등등

뿐만 아니라 유기농 화장품들도 찾아서 사서 써봤답니다.

마구마구 얹혀서 쓴 것도 아니고

하나하나 제 피부에 임상실험해가면서 기간을 두고 테스트를 해봤는데도

점점 피부는 더 악화되더라고요..

 

그렇게 수년간 쓴 화장품만 해도

거의 한.. 300만 원 정도는 쓴 것 같아요.

당시만 해도 샘플로 제공해주는 게 별로 없었고

다 단품으로 샀어야 했거든요..

 

이때는 거의 대인기피증이 걸릴 것 같았고

하루는 진짜 피부를 때 타월도 밀어 보기도 했었답니다..ㅠㅠ

 

방법을 모르니까요..

 

피부과 가니까 그저 압출하고 관리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하는데

이렇다 할 해결책이나 원인도 설명을 안 해주더라고요.

 

그게 제일 속 터지는 거였어요.

여드름에 대한 원인을 모른다. 자기네 병원에서 관리를 받아라.

 

물론 주변 지인들 중에서는 로아큐X 같은 약을 먹고 호전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게 간이나 몸에 너무너무 안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시도해볼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그 뒤로... 블로그니 뭐니 커뮤니티 글이니.. 유튜브니..

여드름 극복 이야기만 나왔다 하면 다 정독하고

거기서 추천해주는 약.. 뭐 비타민B..D.. 

아하, 바하.. 비타민A.. 레티놀 뭐시기.. 스티XA..

아아.. 뭘 해도 다 안되더라고요..

호랑이 앰X... 연고.. 오일.. 폴라초이X..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여간 아무것도 안 맞았어요.

바르면 바르는 족족 올라오고

정말 미칠 것 같았죠.

 

오죽했으면 제가 때 타월로 밀었겠습니까..

모공을 다 밀어버리고 싶었어요.

 

뭘 바르던 다 모공을 막는 느낌이었고

결국엔 다 여드름으로 올라와서 일 년 내내 여드름 흉터를 달고 살았어요.

 

그 덕분에 20살까지도 없었던 여드름 흉터니.. 모공도 확대돼서

송송송 구멍이 다 보일 정도더라고요..

 

사람마다 피부 타입이 다르니 뭐니..

저도 지복합성 피부인 것 같고.. 정보는 넘쳐나고 다들 자기 피부 잘났다고

다 극복했다고. 그래서 꿀피부 됐다고.. 그러는데 

내가 뭐 특별하다고 나만 이렇게 고통받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미칠 것 같더라고요.

 

아, 그리고 폴라초이X는 당시에 해외 직구로 해서 구입해서 썼는데

그때 정말 얼굴에 모든 모공이 다 막혀서

좁쌀 여드름이 수백 개가 올라왔었는데..

 

이때가 정말 정점이었을 거예요.

사진으로 보정이 된 게 저 정도입니다.

당시에 갤럭시에 기본 사진 찍기에 보정 기능이 되어 있어서

보정이 된 건데도 저 정도였어요.

실제로는 엄청 심각했었어요.

대부분의 턱 모공이 다 막혔었고.. 엄청 큰 염증도 올라와서

매일매일 짜내야 했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다시 생각만 해도 끔찍하고.. 다시 떠올리기 싫네요..

 

그리고 스테로이드 연고도 바른 적 있었는데..

이거 목에 잘못 발랐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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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 공포증 있으신 분들은 내리지 마세요 ㅠㅠ... 엉엉.. 제 피부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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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과 공포의 스테로이드 연고

 

하...

 

네. 어쨌든 전 정말 고생하면서 살았어요.

제20대는 피부병과 마음의 병.. 여드름과 모낭 염증으로

얼굴을 들고 다닐 수준이 아니었어요.

너무너무 힘든 시간이었고..

우울증까지 올 뻔했답니다.

 

온갖 화장품 회사들의 광고에... 휘둘리기만 했었고..

뭐 피부과 테스트 완료니 임상 테스트 완료니 다 헛소리처럼 느껴졌어요 ㅠㅠㅠ

 

아, 그리고 뭐 먹는 것도 여드름이 올라왔어요.

 

피부에 좋다는 영양제? 뭐.. 그 손톱에도 좋고 머릿결에도 좋다는 그런 것도 아이허브에서 시켜 먹었지만

그걸 먹어도 여드름이 나더군요.

 

아아 맞다.. 연관된 건진 모르겠는데 비타민D 보충 영양제를 먹어도 여드름이 나요.

그건 여러 번 제 몸에 임상 실험을 거쳐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요.

 

저랑 비슷한 분들이 계실지는 모르겠어요.

 

그러던 중에.. 저는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죠.

제 중, 고등학교 시절 피부가 그렇게 깨끗했었을 때..

 

여드름은 정말 남의 나라 이야기라고 생각했었을 때..

나는 피부관리를 어떻게 했었나..?

 

사실 신경을 써본 적도 없고, 스킨로션도 답답하다며 안 쓰고 살았었거든요.

 

그래서... 어차피 이러나저러나 망한 거...

그냥 해보자..라고 해서 시작한 게..

 

비누 세안이었어요.

여기에 제품을 올리긴 그렇지만,

어렸을 때 엄마가 사놓고 그냥 썼었던..

'오이 비누' 였어요.

 

조심스럽게 추천하는 거긴 한데..ㅠ

오이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고..

근데 그냥 늘 화장실에 있었던 오이비누로

언제는 세수하고 언제는 안 하고 그런 식으로 살았었거든요.

 

그래서 그냥.. 아침저녁으로 오이 비누로 세수했어요.

 

뭐 비누로 세안하면 계면 활성 제니 뭐니 피부에 안 좋다.. 노화가 어쩌고저쩌고 그러는데.

 

전 당장 인생 종칠 것 같았거든요 ㅠㅠ

밖에도 못 나가는데 노화가 뭔 소용 ㅠㅠㅠㅠㅠ

 

세수하고 나서 피부 당기는 것도 그냥 즐기자~라고 생각했어요.

 

어련히~ 내 피부에 나오는 개기름이(난 지복합성이니까..) 잘 보호해주겠지~~

맞아 그러고 보면 전 중고등학교 때 집에 갈 때쯤 되면

얼굴에 개기름이 좔좔 흘렀던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딱 그랬더니 추가적인 여드름 나는 게 없더라고요.

 

그리고 있던 여드름도 곪는 수준까지는 가고, 거기서 짜내고 나면 더 이상 안 생겼어요.

 

피부도 여드름 흉터 부분을 빠르게 밀어내더라고요.

금방 피부 껍질이 벗겨져서 떨어져 나가고...

 

그래서 지금의 제 피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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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답니다^^;;

 

뭐 엄청 좋아진 건진 모를 수 있지만..

그 숱한 화장품에.. 여드름에.. 모낭염에.. 흉터에..ㅠㅠ

그 기간을 잘 버티고 저 정도 모공 크기에 여드름이 없는 걸로도 전 만족해요.

 

최소한 사람으로 살아갈 순 있거든요 ㅠㅠ

외출도 할 수 있고 웃으면서 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ㅠㅠㅠ

 

전 이걸로 만족해요..

 

혹시나 제 이야기도 수많은 유튜버나 블로거 분들처럼

적용이 안되시는 분들도 있으실 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또 어떤 분께는 저처럼 오만 방법을 다 써도 안 되는 경우도 계실 것 같고..

또 제 방법으로 극복하실 수 있는 분도 계실 것 같거든요.

 

그.. 우리 같은 종족은 그저 화학적 약품이 몸에 안 맞다~ 하고 살아가야 할 것 같아요.

 

네, 자외선 차단제도 못 발라요.

요즘 코로나 때문에 써야 하는 마스크도 함부로 못 써요 ㅠㅠㅠ

순전히 면 마스크만 써야 뭐가 안 나더라고요..

 

어쨌든 전 세계 누군가 중에 제 방법을 통해서 좀 더 나은 삶을 사실 수 있는 분이 있으시다면

좋겠네요..

 

전 그냥 노화를 받아들이면서 살려고요.

더 좋은 피부? 물광 피부? 꿀 피부? ㅠㅠ

그건.. 외모처럼 그냥 타고나시는 분들이 가져가시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처럼 평범한 사람은 그저 여드름 흉터 없이

저 스스로 가지는 혐오감이라도 좀 줄이면서 살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하려고요..

 

혹시나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대답해드릴게요!!

여드름, 모낭염으로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 파이팅입니다..ㅠㅠ

 

휴..

 

아, 그리고 혹시나 무작정 이 방법 쓰시지 마시고

본인이 과거 피부가 좋았던 시절에 뭘 어떻게 했었는지를

잘 떠올려서 그때의 방법을 써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화장품 회사들, 영양제 회사들, 의사니 뭐니 그런 사람들이 말하는 거 말고

정말 어렸을 때 내가 피부가 좋았던 시절에

난 뭘 어떻게 했었나~~

해결책은 과거의 우리가 가지고 있답니다!! :)!!

 


[2021년 8월 30일 추가 업데이트]

오이 비누 관련해서 문의를 많이 주시던데, 저는 동산C&G의 오이 비누를 썼었어요!

그리고 스킨 로션 일체 바르고 있지 않습니다!

어떤 분께서 오이 비누로 바꾸시고 비오X, 크리X크 뭐 이렇게 쓰신다는 분도 계시던데,

노놉! 전혀요! 선크림도 안바르고, 스킨 로션 뭐 아무것도 얼굴 자체에 손을 안댑니다!

그래서 마스크 잘못 써서 (안좋은 중국 마스크 ㅠ) 마스크 자국 따라 나거나

영양제 잘못 먹어서 (nowfood 오메가3랑 비타민D류, 얼라이브 비타민류) 턱트름 좀 나는거 외에는

여전히 제 피부에 딱히 다른 여드름이나 모낭염은 안올라오고 있어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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