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해결 방법은 없다"


신혼 가전으로 장만했던 LG 휘센 에어컨 듀얼 인버터 제품입니다.

스탠드형은 전기료가 많이 나온다고 하고,

집 크기도 막 40평대는 아니어서 벽걸이형으로 가장 큰 평수대로 구매를 했습니다. (SQ16BCKWAS)

재택 근무를 하면서 작년에 집에 있는 동안 여름 내내 거의 잘 안끄고 (듀얼 인버터는 안끄는게 전기료 더 적게 나온다고 수많은 블로거 분들께서 증명(?) 해내셔서 ㅋㅋㅋ)

쭉 쓰고 있었는데요.

그때마다 문제였던게 막 틀었을 때에는 시원해지고 습도도 떨어지는데

한두시간 가동하고 나면 습도가 막 69%까지 치솟았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검색도 하고, LG 서비스 센터에도 연락해보고 그랬는데.

가장 첫번째로 확인해야한다는 부분이 물 빠지는 곳이 막혀 있으면 습도가 올라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런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애초부터 설치가 잘못된 경우가 바로 이 경우인데,

그러면 바로 아에 역류해서 물이 흘러 넘친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원인이 무엇인가??


"듀얼 인버터"

듀얼인버터를 쓰면 전기료가 낮아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구조 때문에 습도를 잡을 수가 없는 겁니다.

위 그래프를 보면 인버터는 일정 시간 이후에는 소비 전력이 떨어진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 말인 즉은 실내 온도가 센서에 측정되어 일정 값이상 떨어지게 되면

그 이후에는 '송풍'으로 돌린다는 말입니다. 실외기가 돌아가지 않는다는거죠.

 

일반적으로 우리는 에어컨이 어렸을적부터 전기료 엄청 나온다고 틀면 안되는 공포의 대상으로 여겨왔습니다.

그 이유가 정속형은 왔다리 갔다리 실외기를 주기적으로 틀어주기 때문에 소비 전력이 높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인버터의 경우 일정 온도에 도달하면 실외기를 멈추고 송풍으로 돌리기 때문에!

바로 여기서 습도가 차이가 납니다!!


-. 정속형 : 실외기 껐다 켜졌다 반복 → 주기적으로 내부 습도를 빼줌

-. 인버터 : 실외기 놔두고 송풍 → 바깥 외부 습도가 실외기 통해서 내부로 유입, 에어컨 내 물 빠져나갈 때 맺혀있는 응축수도 내부로 다시 유입시킴

 

결국 인버터 에어컨을 쓰려면 문을 열어두고 써서 계속 실외기가 반복적으로 돌 수 있게 하던가,

보일러 켜서 에어컨의 습도는 유입되나 내부 습도를 말리던가,

제습기를 사서 에어컨의 습도는 유입되나 내부 습도를 말리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문제는 무엇이냐.

에어컨이 송풍으로 계속 돌아가면서 에어컨은 지가 뿜어내는 습도에 아주 쩔여집니다.

그래서 에어컨 내부에 계속 물기가 맺혀있는 상태가 되고,

내외부에서 어디선가 걸러져 들어오는 곰팡이의 아주 최적의 환경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증식 속도가 어마어마합니다...

 

저 에어컨 산지 1년 됐고, 작년 여름에 딱 한번 틀었는데..

이렇게 됐습니다.

 

완전 쌩 새거인데...

그리고 이러한 벽걸이형 에어컨은 단순히 뜯어서 세척이 불가능하게 구조화 되어 있어서

전문 업체 불러서 (벽걸이 기준 약 9~10만원)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줘야 합니다...

 

에어컨 끄기 전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송풍으로 돌려서 말려줘야 한다고 하는데...

사실 에어컨이 돌고 있는 순간에도 내부는 이미 온갖 물기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불러서 세척을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개인이 청소를 할 수 있다고는 하나 에어컨을 뜯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뜯었을 때 혹시나 문제가 발생하면 A/S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냉각핀 있는 부분은 정말 곰팡이 청소가 힘든데 그걸 개인이 하기에는 정말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인버터 에어컨을 사면 에어컨 팡팡 틀면서 아무런 걱정 없이 쓸 줄 알았는데...

혁신적이고 획기적인 기술이 개발되어 문명의 혜택을 누리는게 아니라

뭐든 하나를 주면 하나를 버릴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 여러분들께서도 수많은 글들이 여름마다 올라오고 계시는걸 알거에요.

 

"에어컨 틀었는데 왜 습도가 올라가죠??"

"제습모드를 켜도 습도가 올라가요!!"

"LG 센터에 전화해도 그냥 10분간 강력하게 틀라고만 ㅠㅠ"

"온도를 17도로 최대로 낮춰서 돌려보세요!!"

 

-_-...

온도를 낮춰서 돌리면 습도 떨어지면 다시 에어컨 온도 올렸을 때 습도가 올라갑니다...

몇 분 간격으로 장단맞춰 놀이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전기료 낼 생각하고 정속 에어컨을 사서 쓰시던지..

아니면 인버터 사고 매년 10만원씩 업체 불러서 곰팡이 청소를 하시던지...

아니면 에어컨 분해 전문가가 되셔서 매년마다 청소를 하시던지...

이 방법 밖에 없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보일러를 틀든, 제습기를 돌리든 실내 습도는 별도로 잡을지 몰라도

에어컨 내부에 맺히는 물방울들은 잡을 수가 없습니다.

지가 계속 뿜고 있거든요...

 

아니면 실외기를 주기적으로 가동시키는 기능이 별도로 있던가 해야겠네요..

크흡 ㅠㅠ 돌아오는 여름 시즌... 에어컨 청소 업체들은 아주 스케쥴 잡기가 힘들 정도로 주문이 밀려온다네요..;;

반응형
반응형

이때다! 해서 한 번만에 임신한 성공한 방법!

(진짜로 될 줄 몰랐던 그 이야기...)

이렇게 바로? 딱 한 번만 했는데??

안녕하세요, 밝은바탕입니다!

오늘은 한 번만에 성공한 임신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흐아사아아가사앙삿????

이름하야~~~ 진짜로 될줄 몰랐다!! 

저희 부부는 그냥 언젠가 아~ 언젠가 아이 가져야지~

근데 벌써 30대 중반으로 접어들었으니 주변에는 난임 시술 받는다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시험관 한다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벌써 2~3년째 예전에 결혼한 친구 부부내에서 맘고생 많이 한다는 소리를 듣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냥 속으로 막연히 '아.. 임신이란게 어려운거구나..' 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산은 산이오. 물은 물이로고..

그러다가 혹시나 이거 우리도 나중에 문제 생기는거 아닌가??

한번 연습이라도 해봐야하는거 아닌가? 차근차근 시도해보다가 안되면 얼른 난임 시술 등록하고 해야하는거 아닌가??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연습(?)겸 한번 시도해보려고 했는데요!!

그랬는데!!!! 그랬는데~~~~~~~~~~~~~~~~

아움.. 어떡하징..

 

해..햄보칼 수 있을까..


일단 저희가 시도한 방법에 대해서 한번 공유해드려고 합니다.

그냥 갑자기 헐레벌떡 되어버리긴 했지만, 저희 부부가 매우 활발(?)한 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냥 한(?)방(?)에 된 케이스여서.. 혹시나 도움이 되실 수 있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아서리...


1. 배란 테스트기와 임신 테스트기를 삽니다.
2. 마지막 생리가 끝난일 기준 2주 후부터 매일 배란 테스트기로 테스트 합니다.
3. 배란 테스트기에 빨간 줄이 선명하게 나온 날 바로(?) 합니다(?)
4. 성..공?

성공이댜~~~~~



자자.. 차근차근히 살펴보면요.

우선 이렇게 배태기를 통해서 마지막 생리 끝난 날 기준 2주차 때문에 매일 아침 첫 소변으로 배태기를 했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빨간선이 진하게 나오는 날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바로 그날 해버렸지요.

그리고 2주 후에 이번에는 임신 테스트기를 해보았지요.

딱 2주째 되는 날에는 뭔가 희미..하게 빨간 줄이 생겼더라구요.

근데 아무래도 좀 연한 느낌이고..

좀 연한 느낌이라고 그래서 깅가밍가 했어요.

깅가밍가.. 기인가.. 미인가..

에이 설마.. 이렇게 쉽게? 한 번 밖에 안했는데? 딱 한 번 하고 그 뒤로 기다리는 2주 동안 아무것도 안했거든요.

그냥 그저 한 달 중에 딱 그날만 했었거든요.

그랬는데.. 그랬는데에..

그래서 다음날 임신 테스트기를 또 해봤어요.

그랬더니 이제는.. 그 존재간이 뙇!!!!!!!!!!!!!!!!!!!!!!!!!!!!!!!!!!!!!!!!!!!!!!!!!!!!!!!!!!!!!!!!!!!!!!

나 완전 빨간줄이다!!!!!!!!!!!!!!!!!!!!!!!!!!!!!!!!!!!!!!!!!!!!!!!!!!!!!!!!!!!!!!!!!!!!

완전 빼박캔트. 완전 빨강. 대조선 만큼 빨감. 대조선과 구분 안됨.


네~~ 그렇습니다~~~

저희는 임신을 해버린 거였습니다~~~

임신을 해버린 거시였던 거시였던 거이였던 것이였어요~~~~~~~~~~~~

임쉬니다~~~

음..

이제 어떡하지..

얼레벌떡 산부인과 가서 임산부 수첩을 받아오고 말았답니다.

덜컥 받아버린 산부인과 수첩
받아와버리고만 거시였다


갑작스럽지만 이제 저도 그럼 육아맘 포스팅으로 들어가야하는 건지...

출산 준비기.. 후기.. 산후조리원.. 육아용품.. 스에상에..

열심히 내 것들을 포스팅 했던 것도 아니었지만...

놀라워라..


네.. 그렇습니다.

임신~~~ 해부렀습니다!!!!!!!!!!!!!!!!!!!!!!!!!!!!!!!!!!!!!!!!!!

해부릇따!!!!!!!!!!!!!!!!!!!!!!!!!!!!!!!!

반응형
반응형

 

"확실히 1차보단 힘들고, 3차는 맞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온몸 쑤심"

 

3일 내내 37.1도를 유지. 혀로 재면 37.5도를 유지하더라구요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하고 왔습니다.

지난 10월 5일 10시경 맞고 왔는데, 이제서야 좀 정신 차리고 포스팅을 하게 되네요.

확실히 1차보다는 두통이나 몸살 기운이 못 알아차릴 정도가 아닌 수준으로 왔었습니다.

인간 배지처럼 최대한 몸을 안 움직이고 휴식을 취하고, 위에 부담 안되게 먹고 한다고 했는데도

강력하게 오는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이번에도 서초구 문화예술 센터에서 접종을 했습니다.
지난번과 같이 설문조사지를 작성했는데, 1차 접종자는 1차 접종 일자를 쓰라고 하시더라구요

 

회관 안으로 들어가면 차례대로 접종이 시작됩니다. 1차 때보다는 사람이 좀 적은 느낌이었어요. 저랑 같이 맞았던 분들은 아마 다 오늘 날짜로 2차 접종일을 배부받으셨을텐데 말이죠
접종이 끝나면 이렇게 큰 홀에서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15분을 채우고 나오면 됩니다.


우선 10시 30분쯤 접종을 하고 와서 저는 오후 1시까지 그냥 잤어요.

최대한 안움직이고 항체가 잘 형성될 수 있도록 몸 리듬을 평온하게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이었고,

그렇게 해야지 부작용이나 후폭풍이 더 적게 올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오후 1시에 깨고난 이후부터 약간의 열과 두통이 시작됐어요.

머리가 너무 지끈거려서 타이레놀을 먹을 정도는 아니고 그냥 살짝 불편하고 짜증나는 정도 수준의 미약한 두통이었어요.

그래도 두통이다보니까 최대한 침대에 누워서 하루를 보내려고 했습니다.

식사도 미리 밀키트로 주문해놓은 베트남 쌀국수로 대신했어요.

좀 해비하게 먹는게 위장 운동에 부담되고, 그쪽으로 오히려 소화시키기 위해 혈류가 모이면 항체 형성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해서 가볍게 자주 먹으려고 노력했어요.


3일 내내 사라지지 않는 두통

첫째날에 잘 때에는 온몸에 땀이 엄청 나더라구요.

땀을 쫙 빼고 일어나니 이튿날부터는 온몸이 쑤시기 시작했어요.

하루종일 쑤셨던 것 같아요. 심한 감기몸살은 아니지만 얕은 감기몸살이라고 해야하나.

그래도 어디 움직이기에는 구석구석 쑤시고 근육통이 느껴져서

일상생활을 아무렇지 않게 하기에는 좀 어려웠던 것 같아요.

화이자 2차는 확실히 회사에 근무하면서 견디기는 어려운 회차 같더라구요.

다행히 회사에서 백신 휴가를 3일치 줘서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힘들었을 뻔 했어요.

으어어.. 이틀 내내 침대에 누워서 자다 깨다 다시 먹고 자다 깨다 했어요..


마지막 3일째 되는 날인 오늘 근육통은 많이 감소되었어요.

일상생활 못할 정도는 아니고 그냥 음.. 100까지 근육통증이 있다면 10정도 남아있는 느낌이에요.

전혀 불편함은 없지만 근육통에 집중하면 어딘가 좀 쑤시는 곳이 있다는 것 같은 느낌?

두통도 거의 가라앉았지만 사라지진 않은 정도에요.

열은 아침에 쟀을 때 여전히 37.5도(혓바닥 기준)를 유지하고 있던데,

몸에 열감이 있다던가, 열기운이 있어서 어디가 불편하다는 느낌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저는 3차 안맞을 것 같아요.

솔직히 저는 이번 화이자 진짜 모험한다는 생각으로 맞았어요.

백신의 중요성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했지만, 저도 어느정도 백신의 효용성에 대해서 수긍하는 입장이었거든요.

그래도 사망자가 발생하고, 계속 불안한 내용의 청원들도 많이 올라오고 해서

2차 맞는 그 순간까지 걱정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2차를 맞고 이렇게 몸살 기운데 3일 내내 아팠던 걸 생각해보니,

이제 2차 까지 맞은 걸로 하고 앞으로는 그냥 개인 방역에 조심하면서 살아야겠다 싶더라구요.

어차피 코로나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이상 저는 마스크는 계속 앞으로도 끼고 살 것 같아요.

매년 겨울마다 편도선염 때문에 고생했는데, 19년도부터 마스크 끼면서 안걸림

손 씻는 것도 정말 중요하고, 마스크 끼는 것도 저는 솔직히 별로 안불편해요.

오히려 이전 포스팅해서처럼 여드름 때문에 선크림도 못바르고 다니는 세상에, 자외선 마스크로 차단할 수 있으니 저야 좋죠모..

백신 맞고 죽는 사람이 적지 않은 수임에도 불구하고, 화이자나 백신 제조회사에서는 그럴 수 있다라는 반응이라,

매년 백신을 맞을 때마다 복불복 룰렛을 돌리느니, 맞을 때마다 불복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거든요..

어쨋든 내일 정도면 좀 더 많이 회복되서, 출근까지 하게 되겠지만

화이자 1차에 가벼운 인후통과는 달리 화이자 2차는 몸살 기운이 확연하게 심해서 꽤 고생한 것 같아요 ㅠ

매년 독감 주사를 맞았을 때만해도, 저는 정말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는 편이었는데...

주사를 맞고 드러누울 정도라니.. mRNA는 바이러스가 들어있지 않은 형태의 백신 주사인데도

굳이 몸에 항체 면역 반응이 이렇게 까지 생길 이유가 있는 걸까요?

이렇게 온 몸으로 통증을 느낄 정도의 반응은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당연한 면역 반응이라고 하니까 영 못미더운 것 같아요 ㅠ

부작용이 당연시 되는 백신이라는 것이 곧 백신의 유효성과 완전성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게 만들고,

현재 2차 접종 완료 이후에도 접종률이 높은 이스라엘이나 대만에서 돌파 감염이 수천명씩 나오는거 보면...

현재의 1세대 백신들이 그냥 번갯 불에 콩 구워먹듯이 서둘러서 나온게 아닌가.. 거기에 제가 실험체가 되기에는 너무 억울하다는게 제 생각이네요 ㅠ

어쨋든 남아있는 미열과 두통, 근육통, 몸살기운이 얼른 사라지길 바랍니다 ㅠ

그리고 어제 오후 쯤에는 그리 심하진 않았지만 타이레놀도 복용했었거든요.

그런데 저에게는 타이레놀이 별로 효과가 없었던 것 같아요. 타이레놀을 거의 복용해본적이 없는 편이었는데도 약발이 잘 안들어서 좀 난감했었어요.

미국 FDA 긴급승인이라는게 정말 못미덥네요 ㅠ

여러분들께서도 제 후기를 보고 잘 대처하셨으면 좋겠네요 ㅠ

백신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증으로 넘어가지 않게 한다고도 하고 현재로서는 다른 방도가 없으니까요..

그런데 저는 3차 부스터가 있다면 그건 안맞을 것 같아요 ㅠ

그리고 화이자도 2차 맞고 약 2주간은 지켜봐야지.. 2주 후에 돌아가신 분들 기사 나왔던걸 생각하면 여전히 무섭네요..

반응형
반응형

"신선한 듯, 어디서 본 듯, 그럴 것 같다가도 아니 왜?? 에이씨 ㅠ 로 끝난"

 

스포일러 가득한 리뷰 입니다. 개인적인 감상평이오니, 먼저 드라마를 보신 후 공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막장 인생, 빚더미에 앉아 더이상 도망칠 곳도 없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총 6가지 게임을 즐기면서 최후의 생존자를 가리는 게임 스토리. 당연히 최종 상금은 어마어마한 수백억이고, 처음에는 목숨을 건 게임의 규칙에 도망도 치려고 했지만, 결국에 현실이 더 지옥인 것을 알게된 사람들이 결국엔 끝까지 가는 이야기.

주인공 이정재. 주인공 버프 충만.

  처음에 넷플릭스에서 예고편으로 광고를 할 때, 이런 컨셉의 드라마라는 것에 왠지 기대를 하지 못했었다. 뭐랄까, 외국의 방탈출이나 보상을 걸고 생존하는 컨셉의 영화들을 많이 봐서인지, 한국형 생존 게임 드라마라는 것이 오글거리는 클리셰 범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을까. 하지만 최근 킹덤도 그렇고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화려한 연출과 어색하지 않은 세트, 연기, 분장들을 보며 과연 시청자들의 만족도를 얼마나 충족시켜줄 수 있을지 약간의 기대도 하고 1편부터 보았다.


  전반적인 스토리나 캐릭터들은 참 매력 있었던 것 같다. 다들 한 자리씩 꿰차고 있는 배우 분들이라서 그런지 맛깔나게 캐릭터를 그려내주신 것 같았다. 하지만 악인은 끝까지 악인이었고, 얄미운 사람은 끝까지 얄미우며, 불쌍한 사람은 한없이 불쌍하게만 그려져서 약간 입체적이다라기보다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처럼 각자만의 색체를 진하게 가지고 있어서 약간 평면적인 느낌도 들었다.

  아무래도 드라마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 스토리를 앞서 나가고 싶어하시는 분들의 경우 항상 중간중간 내뱉는 말이 있다. '쟤 나중에 죽을 것 같아. 저 사람.. 뭔가 좀 이상한데? ㅋㅋㅋ' 라는 식으로 예상을 하는 재미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게 나였다.

  보통 스토리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인물 관계도를 통해서 향후 이 사람이 어떤 형태의 장치로 쓰이다가 어떻게 될지 예상하는 재미로 '오징어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스포일러 가득한 감상평을 남길텐데, 드라마를 꼭 보시고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성기훈 (이정재)

  음 전형적인 캐릭터라고 해야하나. 돈 때문에 찌들리게 가난하게 살아가면서, 어머니께서도 시장에서 채소 팔면서 사시고, 이혼하고 재혼한 아내와 그 집에서 여유롭게 사는 딸에게 늘 죄책감을 살아가는 인물. 그 가난한 집에서 어머니가 꿈쳐둔 돈 훔쳐서 경마장에서 다 날리고, 다음 달 까지 안갚으면 신체 포기각서로 장기까지 팔리는 막장 인생의 성기훈은 이 오징어 게임에 초대된다. 주인공 버프를 무지하게 받은 인물이며, 중간에 살짝 인간 본성의 추악함을 드러내는 듯 하다가 마지막까지 전형적인 착한 주인공 클리셰를 극복하지 못하는 인물. 빨간 머리 염색은 왜 한걸까? 거기에 어떠한 의미를 담고 싶었던 건가... 이 드라마를 보면서 여러가지 클리셰를 깨부수는 듯한 뉘앙스를 주다가 결국엔 아주 전형적인 승리자 주인공이 되어버리는 캐릭터였다.

  뻔한 스토리처럼 늘 약자를 챙기고, 운도 엄청 좋으며, 알고보니 에디터를 옆에 끼고 다녔던 인물... 마지막 9화가 오징어 게임의 전체 스토리와 재미를 다 무너뜨리는 것 같아서 많이 아쉬웠다.


조상우 (박해수)

  드라마를 잘 안보는 내 입장에서 박해수 배우는 처음 본 얼굴이었다. 지적이면서도 날카로운 이미지였는데, 결국 주인공 버프의 오른팔을 담당하며 최후 빌런으로 성장했으며, 어이없게도 신파극의 희생양이 된 캐릭터다. 어차피 죽을 목숨이었다고는 하나 그 험난한 고비들을 다 넘어오면서 많이 지쳐있었기 때문일까. 극 후반의 모든 눈물샘을 쥐어 짜는 캐릭터로 역시 스토리의 재미를 반감시키도록 소모되어서 좀 아쉬웠다. 처음부터 영악한 끼가 보여서 빌런이 될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피도 눈물도 없이 사람 죽여오더니.. 마지막엔.. =_=a. 차라리 이정재가 죽고 이 사람이 최종 승자가 되는 구조였으면 진짜 뒷통수를 딱! 치면서 뭔가 통쾌하지만서 섬띵 빌런의 세계관으로 나아갈 수 있는 오징어 게임이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는데 말이지... 가난한 생선장수 집 아들내미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온 수재였지만, 선물을 손대면서 빚지고 인생 나락으로 가버린. 스토리 상으로도 은근 빌런짓 하며 결국 마지막에 신파 스토리로 나락가버린 캐릭터였다.


오일남 (오영수)

  와~ 이 할아버지 보면서 이렇게 나이 드셨는데도 불구하고 배우로서 활동하신다는 것에 참 놀랐었다. 실버 배우들의 저력이라고 해야하나. 그런데 스토리 중간중간에 너무 많은 단서들을 줘서 극 중간부터 좀 예상을 했었다.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시는 분은 여기서부터 그만 읽으시는게 좋을 것 같다. 주인공 버프를 받은 이정재가 끝까지 챙기는거 보면서 좀 뭔가 있겠다.. 싶었다. 더군다나 가장 먼저 죽을 것 같았던 분이 계속해서 살아남고, 중간중간 이정재를 잘 챙겨주고, 뭔가 의미있는 조언들을 하기 시작하면서.. 이 영감탱이 보통 내기가 아니구나.. 싶긴 했다. 그 형사가 참가자 리스트를 보여줄 때 001번이 없이 바로 002번 자료부터 나오는 것부터가 의심스러웠고, 구슬 놀이할 때 '여기가 내 집이었어~~'라는 치매걸린 소리 할 때부터 저 할아버지에게 특화된 세트이구나.. 싶었다. 그리고 의심 가득하신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죽는 순간을 딱! 카메라가 걸어나오면서 안보여줌. ㅋㅋㅋ 거의 중간 때부터 예상을 하고 있었어서 재미가 좀 반감되긴 했다. 그래도 짬이 있으시다보니 확실하게 초반에는 뭔가 기괴하면서도 신나해 하시는 모습에서 약간의 섬뜩함이. 중반부 갈 때에는 정말 짐짝처럼 ㅠㅠ 하여간 구석에서 꾸주리고 앉아 있는 모습 보면 진짜 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짜증과 안쓰러움이 교차해서 생겼다랄까 ㅋㅋ 


강새벽 (왼. 정호영) / 지영 (오. 이유미)

  눈물샘 폭발 전형적 클리셰 어디서 많이 본 캐릭터들이면서 제대로 소모되어주시는 두 분. 그거 있잖아.

새벽 : 내가 죽으면.. 내 동생.. 부탁해요..

지영 : 내가 너 꼭 이기게 해줄게.

  전쟁 영화에서 가족 이야기 하면서 살아 나가면 내 가족 꼭 부탁한다는 사람은 결국 죽는다.

  구석에 혼자 앉아 있는 사회성 부족한 애 한테 손 내밀면 나중에 나 대신 죽어준다.

  아예... 신파를 위하여 만들어진 장치로 아주 적절한 위치까지 잘 끌고 가다가 제대로 죽어주신 두 분. 캐릭터의 성격이 전체적인 드라마에서 좋은 양념으로 잘 쓰이다가 결국엔 예상했던 그 위치에서, 예상했던 그 이야기를, 예상했던 그 시점에 이야기해주고 퇴장한다.

  30분 남은 게임에서 구질구질하게 굴지 말고 막판에 딱 한 겜으로 끝내자면서 갑자기 서로, 남에게 말 못할 이야기를 서로에게 해주자면서 갑자기 썰을 푸는데...

멈춰!!

  주인공 버프 받고 있는 새벽이와 한 두편만에 팀전에서 껴들은 지영 중 누가 살 것인가? 여기서 지영이 살았으면 진짜 대박이지.. ㅋㅋㅋ 갑자기 리뷰 하다보니까 진짜 이미 30년은 우려먹은 스토리 그대로 전개되는 느낌이라서 오징어 게임의 여운이 반감되는 느낌이긴 하네 ㅠㅠ

  그리고 갑자기 지영이 어이없게 게임을 포기하는 장면에서, 그만 웃음이 터져나와버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뭐야, 왜그래!!! 다시해!! 게임 다시해!!!"
"니가 나한테 물었지? 나가면 뭐할거냐고.. (피식) 나.. 생각해보니까.. 나가서 뭘 할게 없더라고.."
자~ 여러분~ 이 타이밍에 즙짜주세요~
녹즙기 광곤줄..

    아예.. 아무래도 이 시점 부터 정말 많이 재미가 반감된 것 같았다. 초반의 신선함은 사라지고 전형적인 스토리 구성으로 흘러가면서 앞으로 전개가 아주 자연스럽게 보이는..


장덕수와 한미녀

  장덕수 사람 같은 캐릭터가 참 착한 것 같아. 늘 한결 같이 못된 짓만 하다가 결국엔 통수 맞고 뒤지는. 한미녀 캐릭터는 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색깔이 진해서 오징어게임의 좋은 양념이긴 했지만 뭐랄까.. 볼케이너 순살치킨처럼 첫 맛은 좀 있었지만 자꾸 먹으니까 좀 질리는?

한미녀의 양념 맛이란...

  첫 게임에서 사람 총으로 마구마구 쏴 죽이는걸 봤으면서도 화장실 가고 싶다고 엄청 때쓰고 욕을 하지 않나,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지 않나.. 이해 안가는 행동만 골라하다가 마지막에는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서 서리가 내리지'라는 멘트와 함께 덕수와 동반자사ㄹ...

  이 사람은 목숨이 몇 개 되나봐. 진짜 물불 안가리고 이리저리 붙을 뿐만 아니라 가장 목소리 크게 비호감 짓을 골라서 하는데.. 못배운 캐릭터라는 컨셉 때문일까, 만약 진짜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게임 안에 있는 사람이라면 과연 저럴 수 있을까 싶어서 별로 공감이 되지 않았다. 물론 너무 몸 사리고 있는 것도 재미는 없겠지만, 그래도 저 정도면.. 최소한 꺼릴 땐 꺼리고 나댈 땐 나대야 하는데...


  초반부에는 신선한 느낌이 있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그 신선함이 많이 사라지고 어디선가 봤던 이야기대로 흘러가게 되어 아쉬운 드라마였다. 단편이 아니라 9편까지 흘러가는 장편이었기에 각 캐릭터마다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깊이 있게 풀어내려고는 하였지만, 큰 흐름은 결국 주인공 버프로 승리하고, 그 주변 인물들은 모두 보조적 장치였다는 것에 아쉬움이 남는 드라마였던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가 정말 좋다고 생각하고, 넷플릭스가 투자지원을 해줬기 때문에 작가나 감독, 배우들이 그리고 시청자들이 K 드라마로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같아서 감사하다 :)


  처음에는 놀라웠던 세트장이 후반부로 갈수록 조악해지는 것은 투자비용이 부족했던 것 때문일까 ㅠ 발로 차도 열리는 철문이라면 잠금 장치는 무늬였던 것일까. 그 와중에 매우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장기 적출로 죽은 사람들의 장기를 팔아넘겨 돈을 버는 사람들은 정말 담대함이 엄청난 것 같아보였다. 도대체 그런 부분은 왜 넣었던 걸까? 저 지옥 같은 곳에서도 돈을 벌고 싶어하고, 빼돌리는 비열한 인간상들을 보여주고 싶었던 걸까. 고시원에 산다고 했던 형사의 형은 왜 그곳에 있었던 것이며, 숨어 들어온 형사 하나 찾지 못하는 것은 백여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수백대에 이르는 CCTV를 보면서도 못찾는 것은 왜일까.. 일꾼들에게 부여된 권한이 너무나 커서 크로스 체크가 안되는 형태로 운영되는 조잡한 보안과 운영 방식으로 어떻게 이런 살인 게임을 수십년간 운영해올 수 있었던 것 일까..;;; 글 막바지 되니까 이것저것 물음표가 많이 생기네 ㅋㅋ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