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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게 됬을때.
나는 그 밀양이 의미하는게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인간은 고난과 시련이 오면
참 하늘을 원망한다.
하늘에게 바라기도 하고..
다시 하늘에게 또 배신감을 느끼기도 하고..
선애가 밀양으로 내려왔다.
인간은 슬픔과 외로움으로 점철된 삶의 상처를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
다른 사람을 만남으로써..?
아니면 그냥 시간이 흘러가는데로
홀로 온전히 견디면 아물어지는 건가..?
선애에게 다시금 처절한 고통이 엄습해왔을때,
영화는 다시 한번 질문을 던진다.
삶 속에서 받은 상처는 과연 다른이와 나눌 수 있을 것인가.
그 엄청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 모든 상처는 온전히 혼자만이 감당할 수 있는 것..
그 누구도 이해해주지 못하고..
그 누구도 온전히 함꼐 해주지 못한다..
삶의 고통에 있어서 인간은 모두 외로운 존재가 아닐런지..
신앙으로 웃음을 되찾은 신애에게
이 영화는 잔혹하게 또다시 질문을 던진다.
인간 사이에서 일어나는 이 일련의 사건들이
과연 신이라는 초월적인 존재로 하여금
용서와 구원, 치유될 수 있을 것인가.
여기에 신애는 다시 한번 또 무너져 내린다.
신이 가지고 있는 그 포용력은 너무나도 넓은 나머지
신애의 마음 뿐만 아니라 그 죄인의 마음까지
모두 용서해버리는,
신애의 감정과 존재의 이유 자체가
이미 희미하리만큼 미약하기에
신 앞에선 그녀는 그 엄청난 자애와 관용 속에
묻혀 사라져 버린다.
모든걸 포기하고 타락해버린 그녀 앞에.
김종찬(송강호)가 나타난다.
그리고 그녀가 머리를 다듬을 수 있도록
거울을 들어준다.
그리고 비로소 화면은
인트로는 하늘에서 시작해서
아웃트로는 땅으로 끝난다.
즉, 인간사 일은
인간들 끼리
우리들 사이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것.
우리들 끼리 부디끼고 서로 도우며
상처받고 힘들어할지라도
그저 우리가 모두 감당해야하는 것이라는 말을 해준다.
이것은 신의 존재 유무에 초점을 맞추었다기보다
그냥 지극히 현실적이고도 당연한 해답으로
그 난해하고 혼란스러운 질문에
다가선다.
아무리 매달리고 발버둥을 쳐도
우리가 사는 곳은 바로
이 발 디디고 있는 이 땅이라는 것.
하늘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땅에 희망이 있고
비밀스러운 햇볕이 들어서는
그 진흙탕 작은 구덩이에
우리는 밀양이라는 따스함을
느껴보아야 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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