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 2002년 1월에 개봉된 영화로 헐리우드의 유명한 여배우 니콜 키드먼이 주연을 맡았던 영화였다. 개봉 당시 미국 평론가들의 반응은 호평과 혹평으로 양분되어 나타났었는데 영화 속에서 열연한 니콜 키드먼의 연기력에 대해서는 극찾이 이어졌지만 영화 전체적인 맥락에서는 소재를 참신한 방법으로 살리지 못했거니와 마지막의 반전이 조금은 식상한 방법이었다고 말했다. 물론, 난 재미있게 봤지만.
영화의 시작은 그레이스(니콜 키드먼)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한다. 한 동화책을 읽어주는데 화면에는 그 동화책 삽화의 일부분을 호롱불 같은 것으로 비추었다가 안보이게 했다가 하면서 진행된다. 이미 공포, 스릴러 장르라는 것을 알고 보는 것이기에 그러한 동화 내용과 화면 구성은 왠지 모를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때는 1945년. 그레이스는 지난밤 악몽을 꾼듯 비명을 지르며 침대에서 깨어난다. 그녀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일어나 집안 정리를 하며 돌아다니다가 누군가 저택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게 된다. 나가보니 세 명이 문 앞에 서 있는데 늙은 아저씨, 아줌마, 수줍어 보이는 여자가 서있다. 그들은 그레이스에게 하인을 구한다는 전단지를 보고 온 구직자들로 소개되어지고 그 집에서 일하게 된다. 집에서 일하면서 지켜야 하는 조건은 크게 두가지. 방과 방 사이를 지나갈 때에는 꼭 출입한 문들을 잠그고 다닐 것과 아이들이 출입할 때의 방은 커텐을 쳐서 빛이 들어오지 않게끔 만드는 것이다. 이유인 즉슨 그녀의 아이들인 앤과 니콜라스는 햇볕을 쬐게 되면 치명적인 알러지가 발생하는 희귀병을 앓고 있기 때문. 그렇게 그레이스의 가족과 의문의 하인들은 커다랗고 어두침침한, 그리고 이상할 정도로 짙은 저택에서의 생활이 시작된다. 그러던 어느날 딸인 앤이 자꾸 이상한 소리를 하기 시작한다. 관객과 화면 속의 인물들은 보지 못하는 또 다른 가족들이 이 집에 살고 있다는 소리를. 처음에 그레이스는 앤이 니콜라스를 겁주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줄 알았지만 어느 순간 제 3자의 수근거리는 소리를 듣게 되고 두려움과 혼란으로 공포심을 느낀 그레이스는 저택 근처의 목사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나가게 된다. 하지만 너무나도 짙은 안개 때문에 길을 잃다가 전쟁터에 나가 1년 반동안 돌아오지 않았던 자신의 남편 찰스를 만나게 되고, 그를 만난 반가움에 집안의 공포는 잠시 잊혀지는 듯 했다. 하지만 찰스와 아이들은 무언가 알수 없는 의문투성이인 질문으로 그레이스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결국 찰스가 갑작스럽게 떠난 뒤 예민해진 그레이스는 하인들을 모두 내쫓아버린다. 하지만 그때 아이들의 방에서 비명소리가 들리고 그 방에 도착한 그레이스는 거기서 또 다른 사람들과 마주서 있는 앤과 니콜라스를 보게 된다. 그제서야 그레이스는 자신의 가족들이 이미 죽은 존재들이고 자신이 두 자녀를 죽인뒤 자살을 한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결국 그들이 두려워 했던 보이지 않는 존재들이야 말로 진짜 인간들이었고 그녀의 가족과 하인들이 그 집에 남아 떠도는 영혼들이었음을 깨닫고 영화는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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