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안콩김콩입니다!
오늘은 예랑이 예복 맞춘 후기를 들려드리려고 해요.
그런데 후기를 쓰려고 하니까 고민되더라구요..
내돈내산 후기이긴 한데 정말 너무 감사해서
어떻게 포스팅을 해야하나.. 그저그런 글 솜씨가 부끄러워지네요 ㅋ
처음에 해리슨테일러를 방문하게 된건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예복을 맞추겠다는 생각이었어요.
그래서 인터넷 후기를 좀 뒤지고, 적당한 거리에 위치한 곳들을 리스트업했었죠.
솔직히 예복에 대해서 많은 관심도 없었어요.
예랑이가 회사에서 양복을 입는 편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장을 즐겨 입는 편도 아니고.
결혼식 때에만 잠깐 입고 그냥 옷방에 둘 것 같았기 때문이죠.
그런데 막상 준비하려고 보니까
스튜디오 촬영할 때에도 그냥 평상복을 입고 찍을 수 없고,
(예신이 드레스를 입고 찍을 것이기 때문에..)
스튜디오 촬영용과 결혼식 본식에 입을 것은 또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가뜩이나 이것저것 선택하고 알아보고 결정해야할 것들이 많은 결혼 준비여서
오히려 예복에 대해서는 더 가볍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우선 방문 예약을 잡으려고 연락을 드렸었는데,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ㅋㅋ
여러 예복샵에 예약문의를 하기 위해 전화를 했었지만
어쩌면 좀 너무 과하다 싶을 정도로 친절하게 전화를 받으시고,
제가 어떤 목적으로, 어떤 의도로 예약을 잡으려고 하시는 건지,
그리고 최대한 제가 편한 시간대는 언제인지를 꼼꼼하게 확인하시더라구요.
그냥 대충 예약 가능 시간인지 아닌지 정도만 심드렁하게 묻곤
알겠다고 전화 끊기 바쁜 샵들이 대부분이었는데 말이죠..
그렇게 다른 곳들을 둘러보면서 지나가는 샵 중 하나로 방문을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상담을 받을 때 부터 정말 되게 친절하셨어요.
우선 예복의 역사(?)와 결혼식에서 가지는 의미부터 시작해서
각 원단의 종류와 문양들, 그리고 저희가 원하는 니즈와 궁금한 사항들을
정말 어린 아이들에게 설명하듯이 세세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주시더라구요.
물론 저희가 궁금증도 많고, 예랑이 또한 그런 정보성 이야기를 듣는걸 좋아하기도 해서 그런지
되게 집중해서 들었던 것 같아요.
솔직히 결혼을 준비하면서 대부분 신부 위주로 흘러가기 마련이잖아요.
신부의 드레스에 맞춰서 예복을 한다거나,
스튜디오 촬영 때에도 신부에 초점을 맞춰서 찍는 편이다라는 말도 많구요.
예랑이도 의례 그런 말들에 대해서 들어왔기 때문에
그냥 크게 마음 쓰고 있지 않았는데,
해리슨테일러에서 설명을 듣고 예복을 맞추게 되면서
결혼을 준비하는 신랑의 입장을 굉장히 소중하고 가치있게 느끼게 된 것 같았어요.
아무래도 예복샵은 그야말로 신랑을 위한 곳이다 보니까,
마치 느낌이.. 시댁 느낌이랄까? ㅋㅋ
그 누가 뭐라도 해도 우리 아들이 가장 잘나고 가장 예뻐 보였으면 좋겠고,
기죽지 않았으면 좋겠고 드레스샵에서건 스튜디오에서건 누가 뭐라도 해도
최대한 신랑을 위한 좋은 것을 다 해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서로 더 많은 이야기도 하게 되고,
상담을 해주셨던 이사님과도 정말 즐겁게 대화를 나누면서
좋은 대화들이 오고갔던 것 같아요.
어쩌면 혼란스럽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결혼 준비에,
예랑이가 이 험난한 길(?) 속에서 힘을 얻었다고 해야하나? ㅋ
예식장이든, 스튜디오든, 가전이든, 신혼집이든
이 선택이 맞는건지, 잘못한건 아닌지,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실수하는 건 아닌지 등등 정말 고민이 많고 혼란스러웠는데
예복샵에서 위로를 얻은 느낌이었어요.
잘 가고 있고, 그리고 신랑이 가장 예뻐 보이게는
우리가 책임지고 만들어 주겠다고..
의례 다른 사람들에게도 하는 서비스나 태도일진 모르겠지만,
저희와 상담을 하고 예복을 준비하고,
예복 대여와 본식 예복을 맞출 때에도
그 매 순간순간이 힘이 되고 위로가 되더라구요.
ㅠㅠ
오죽했으면 저희가 선물을 따로 사서 드려야하는지 고민까지 했었다니까요 ㅋㅋ
주변에서 여차저나 너무 과하면 좀 그럴 수 있다고 해서 자제하게 됐지만 ㅋㅋ
지금까지 수많은 일에서 비용을 지불하고 어떤 서비스를 받으면서
마음의 위로가 되어주는 곳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단순히 예복을 주는 곳이 아니라,
그 분들의 노력으로 해리슨테일러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진심으로 믿고 함께 이 결혼 준비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친구를 만난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오히려 이렇게 만난 것도 정말 좋은 인연이었던 것처럼요.
서론이 길었지만 ㅋㅋ
어쨋든 엄마처럼 하나라도 더 챙겨주시려고 하셨던 모습에서 너무 큰 감사함을 느꼈고,
힘이 되어주셔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을 정도였답니다.
상담 시간도 정말 길었는데 마치 친구랑 수다를 떠는 것처럼 시간이 금방 지나갔답니다.
해리슨테일러를 방문하게 되시면 최대한 자세하게 대화를 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이사님께서도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을 해주시기도 하시지만,
방문하시는 분들도 어떤 부분이 필요하고, 어떤 예복을 원하는지.
예랑의 체형과 기호, 관심사 등등 아무것도 모르고 방문하셔도
처음부터 모두 설명해주시니까, 그 길을 잘 따라 가시다보면
본인도 몰랐던 필요충분 조건들을 잘 따지시게 될거에요.
그렇게 긴 상담이 끝나고 스튜디오 촬영날에는 또 촬영용 정장들을
아주 바리바리 싸주셨어요 ㅋㅋ
어떤 컨셉에서라도 기죽지(?) 않고 예랑이가 빛날 수 있도록
여러 종류의 색깔, 재질, 스타일 심지어 구두까지! ㅋㅋ 다 챙겨주셨어요 ㅋㅋ
챙겨주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촬영날 속옷만 입고 가셔도 된다고 ㅋㅋ 속옷 빼고 다 넣어드렸다고 ㅋㅋ
넥타이에서부터 정장, 신발 등등
그냥 저는 몸만 가면 됐었답니다 ㅋㅋ
아래 사진은 대여해주셨던 정장들이에요 ㅋ
심지어 예신이 같이 커플룩으로 입을 수 있는 옷까지 챙겨주셨어요 ㅋ
(어느 정도냐면 이사님이 나중에 시집가시려고 준비해두셨던 힐까지 내어주셨.... )
막 이것도 어울릴 것 같다고.
이렇게 입으면 더 예쁠 것 같다고 ㅋㅋ
더 신나서.. 이것저것 더 입혀보고 싶어하시고
이거 하나 더 챙겨주려고 하시고 ㅋㅋㅋ
그래서 스튜디오 갈 때 예복샵에서 챙겨준 짐이
드레스 짐보다 많아 보일 정도였다니까요ㅋㅋ
그렇게 무사히 스튜디오 촬영까지 마치고 나서
본식에 입을 예복을 가봉하러 갔었습니다.
그때부터는 그냥 생각 없이 갔던 것 같아요 ㅋㅋ
어떻게든 예랑이가 잘생겨(?) 보일 수 있을까 저희보다 더 고민해주시는 분들이셨으니까요 ㅋ
스튜디오 촬영을 하면서
이런 부분들이 더 좋을 것 같다고 몇 가지 생각해 둔 것이 있었는데,
말씀드리기도 전에 갑자기
"음.. 팔이 길어서 소매는 조금 더 늘리고, 어깨 부분은 패드로 잡고,
허리는 살짝 주름을 잡아서 너무 타이트한 것보다는 날씬하게 보일 수 있도록.." 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다 잡아 내시더라구요.
다 예랑이가 말하려고 했던 것들이었거든요 -_-;;
최종 가봉을 하면서 예랑이도 정말 기분이 많이 좋아보였어요.
늘 기성복만 사입어서, 그냥 그런데로. 나쁘지 않으면 입었고, 그렇다고 나쁜 걸 잘 느끼지도 못했고.
어련히 안맞으면 그냥 그게 그런거겠거니.. 옷이란게 다 그렇지뭐.. 라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나에게 딱 맞는 옷, 팔 길이, 다리 길이, 목 둘레, 허리, 어깨, 골반 위치 등등
이런 것들이 딱 맞춰진 옷을 입으니까 느낌 자체가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심지어 옷을 앞으론 다 맞추고 입고 싶다며.. ㅋㅋㅋ
해리슨테일러 분들도 결혼식에 초대해야하는거 아니냐며 ㅋㅋㅋ
저희가 받은게 더 많은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렇게 블로그 포스팅으로 정말 많은 분들이
정말 장인의 손길로 만든 옷, 진심으로 그 샵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무엇 하나 더 내어주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계신 곳이라
주변 친구들 뿐만 아니라 저희 가족들까지도
테일러샵을 찾게 된다면 언제까지고 해리슨테일러로 가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ㅋㅋ
포스팅을 보시는 여러분들께서도
예복과 관련해서 상담을 받고 싶으시거나, 고민이신 분들은
한번쯤 방문해보시는 걸 추천해드릴게요 ㅋㅋ
다른 결혼하는 주변 친구들에게도 전 추천하려고 해요 ㅋ
그럼 다음에 또 다른 포스팅으로 만나요~:)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