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 방법은 없다"
신혼 가전으로 장만했던 LG 휘센 에어컨 듀얼 인버터 제품입니다.
스탠드형은 전기료가 많이 나온다고 하고,
집 크기도 막 40평대는 아니어서 벽걸이형으로 가장 큰 평수대로 구매를 했습니다. (SQ16BCKWAS)
재택 근무를 하면서 작년에 집에 있는 동안 여름 내내 거의 잘 안끄고 (듀얼 인버터는 안끄는게 전기료 더 적게 나온다고 수많은 블로거 분들께서 증명(?) 해내셔서 ㅋㅋㅋ)
쭉 쓰고 있었는데요.
그때마다 문제였던게 막 틀었을 때에는 시원해지고 습도도 떨어지는데
한두시간 가동하고 나면 습도가 막 69%까지 치솟았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검색도 하고, LG 서비스 센터에도 연락해보고 그랬는데.
가장 첫번째로 확인해야한다는 부분이 물 빠지는 곳이 막혀 있으면 습도가 올라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런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애초부터 설치가 잘못된 경우가 바로 이 경우인데,
그러면 바로 아에 역류해서 물이 흘러 넘친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원인이 무엇인가??
"듀얼 인버터"
듀얼인버터를 쓰면 전기료가 낮아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구조 때문에 습도를 잡을 수가 없는 겁니다.
위 그래프를 보면 인버터는 일정 시간 이후에는 소비 전력이 떨어진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 말인 즉은 실내 온도가 센서에 측정되어 일정 값이상 떨어지게 되면
그 이후에는 '송풍'으로 돌린다는 말입니다. 실외기가 돌아가지 않는다는거죠.
일반적으로 우리는 에어컨이 어렸을적부터 전기료 엄청 나온다고 틀면 안되는 공포의 대상으로 여겨왔습니다.
그 이유가 정속형은 왔다리 갔다리 실외기를 주기적으로 틀어주기 때문에 소비 전력이 높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인버터의 경우 일정 온도에 도달하면 실외기를 멈추고 송풍으로 돌리기 때문에!
바로 여기서 습도가 차이가 납니다!!
-. 정속형 : 실외기 껐다 켜졌다 반복 → 주기적으로 내부 습도를 빼줌
-. 인버터 : 실외기 놔두고 송풍 → 바깥 외부 습도가 실외기 통해서 내부로 유입, 에어컨 내 물 빠져나갈 때 맺혀있는 응축수도 내부로 다시 유입시킴
결국 인버터 에어컨을 쓰려면 문을 열어두고 써서 계속 실외기가 반복적으로 돌 수 있게 하던가,
보일러 켜서 에어컨의 습도는 유입되나 내부 습도를 말리던가,
제습기를 사서 에어컨의 습도는 유입되나 내부 습도를 말리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문제는 무엇이냐.
에어컨이 송풍으로 계속 돌아가면서 에어컨은 지가 뿜어내는 습도에 아주 쩔여집니다.
그래서 에어컨 내부에 계속 물기가 맺혀있는 상태가 되고,
내외부에서 어디선가 걸러져 들어오는 곰팡이의 아주 최적의 환경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증식 속도가 어마어마합니다...
저 에어컨 산지 1년 됐고, 작년 여름에 딱 한번 틀었는데..
이렇게 됐습니다.
완전 쌩 새거인데...
그리고 이러한 벽걸이형 에어컨은 단순히 뜯어서 세척이 불가능하게 구조화 되어 있어서
전문 업체 불러서 (벽걸이 기준 약 9~10만원)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줘야 합니다...
에어컨 끄기 전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송풍으로 돌려서 말려줘야 한다고 하는데...
사실 에어컨이 돌고 있는 순간에도 내부는 이미 온갖 물기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불러서 세척을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개인이 청소를 할 수 있다고는 하나 에어컨을 뜯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뜯었을 때 혹시나 문제가 발생하면 A/S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냉각핀 있는 부분은 정말 곰팡이 청소가 힘든데 그걸 개인이 하기에는 정말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인버터 에어컨을 사면 에어컨 팡팡 틀면서 아무런 걱정 없이 쓸 줄 알았는데...
혁신적이고 획기적인 기술이 개발되어 문명의 혜택을 누리는게 아니라
뭐든 하나를 주면 하나를 버릴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 여러분들께서도 수많은 글들이 여름마다 올라오고 계시는걸 알거에요.
"에어컨 틀었는데 왜 습도가 올라가죠??"
"제습모드를 켜도 습도가 올라가요!!"
"LG 센터에 전화해도 그냥 10분간 강력하게 틀라고만 ㅠㅠ"
"온도를 17도로 최대로 낮춰서 돌려보세요!!"
-_-...
온도를 낮춰서 돌리면 습도 떨어지면 다시 에어컨 온도 올렸을 때 습도가 올라갑니다...
몇 분 간격으로 장단맞춰 놀이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전기료 낼 생각하고 정속 에어컨을 사서 쓰시던지..
아니면 인버터 사고 매년 10만원씩 업체 불러서 곰팡이 청소를 하시던지...
아니면 에어컨 분해 전문가가 되셔서 매년마다 청소를 하시던지...
이 방법 밖에 없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보일러를 틀든, 제습기를 돌리든 실내 습도는 별도로 잡을지 몰라도
에어컨 내부에 맺히는 물방울들은 잡을 수가 없습니다.
지가 계속 뿜고 있거든요...
아니면 실외기를 주기적으로 가동시키는 기능이 별도로 있던가 해야겠네요..
크흡 ㅠㅠ 돌아오는 여름 시즌... 에어컨 청소 업체들은 아주 스케쥴 잡기가 힘들 정도로 주문이 밀려온다네요..;;